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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가민의 포러너 시리즈에 대해 알아보지요.
예전에는 가민의 스포츠워치는 지금처럼 다양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이쁘지도 않았지요.
아래의 제품을 보면 알 수 있습니다.
가민 포러너 910XT 입니다.
포러너 최상위 모델이지만, 시계라기 보다는 뭔가 장비처럼 생겼습니다. 철인3종 선수에게는 이만한 장비가 없지만, 매니아들에게만 알려진 물건이었지요. (사실 이 시절의 엣지 500도 매니아들이 사용하는 장비였지요.) 러너들에게 대중적으로 사랑을 받기에는 사실 어려운 물건이었습니다.
다음 버전이 나왔습니다만, 고급스럽기도 하고 데일리 워치로도 손색없는 피닉스 시리즈에 비교해 볼때 뭔가 좀 장난감스럽기까지 하다고 할까요?
이렇게 생겼습니다.
기능은 뛰어납니다만, 여전히 대중적이로 사랑받기에는 너무 먼… 매니아스럽게 생겼습니다.
40대 중반에 정장 또는 평상복을 입고 저 시계를 손목에 차고 회사에 출근한다고 상상해 보세요…절대로 데일리워치로 사용할 모델은 아니지요…
물론 건강미 넘치는 젊고 날씬한 모델이 차고 있으면 멋있어 보이기도 합니다. 가민도 그걸 알았겠지요.
드디어 평상시에 차도 손색없을 디자인으로 시리즈들을 만들어내기 시작했습니다.
피닉스 시리즈와 많이 비슷합니다.
버튼의 배치와 용도도 비슷합니다. 깔끔하면서도 나름 멋있는 디자인… 평상시 차고 다녀도 아무렇지도 않을... 이런 걸 원했습니다. 몇년 전에 이렇게 나왔었다면 피닉스를 사지 않고 포러너를 샀을텐데 말입니다.
한번 쯤은 써 보고 싶었는데, 중복구매가 될 거 같아 망설였습니다만 좋은 기회가 생겨 포러너 하이 엔드 모델인 935를 체험해 볼 기회가 생겼습니다.
박스 안에 가방도 하나 들어있네요? 아내가 보더니 요즘 젊은 애들 사이에 저런 가방이 유행한다면서요?
어쨌거나, 오늘의 주인공인 포러너 935를 소개합니다.
패키지를 열어보며, 박스 뚜껑을 열기만 하면 그냥 진열해도 될 정도로 깔끔하게 포장된 시계의 모습이 나타납니다.
멋있습니다.
구성품은 간단합니다.
본체와 충전케이블, RD팟, 메뉴얼과 스티커가 전부입니다. 충전기는 구성품에서 빠져있군요.
포러너 제품군에서는 하이 엔드 제품인데, 여분의 시계줄과 드라이버가 없는 건 좀 아쉽습니다. 아마도 피닉스 시리즈처럼 추가 줄이 구성품에 포함된 경우에만 드라이버가 따라오나 봅니다.
일단 켜 봅니다.
가민 로고가 먼저 뜨는데… 컬러가 상당히 깔끔하네요. 표현 가능한 컬러 수가 늘어났거나… 표현 방법이 더 좋아진 듯 싶습니다. 먼저 언어 성정을 하고 나면 페어링 화면으로 넘어갑니다.
전에 비보스포츠를 사용할 때에는 가민커넥트 앱에서 바로 설정이 가능했는데, 이번엔 기기가 바로 잡히지 않더군요. 스마트폰의 블루투스 설정에서 기기를 쌍으로 연결한 후에 가민커넥트 앱에서 기기를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일단 기기가 인식되면 여러 설정들을 잡기 시작합니다.
안내를 따라가며 입력하다보면 시계 화면이 나타납니다.
뒷면에는 심박센서와 함께 충전 단자, 935라는 글자도 보이는군요.
가지고 있는 피닉스3과 비교해 보았습니다.
피닉스3보다 살짝 작고 훨씬 가볍습니다.
채감상 절반 정도의 무게 밖에 느껴지지 않는군요. 시계줄의 제질도 다르고 폭도 다르네요. 훨씬 부드럽고 유연합니다. 비보스포츠가 저런 재질의 줄이었던것 같습니다. 유연하기 때문에 손목에 이질감을 주지도 않고 운동할 때에도 거의 부담을 주지 않게 생겼네요.
가지고 있던 HRM-run과 RD팟을 함께 찍어보았습니다.
RT팟이 생각했던것 보다 매우 작네요. 모르고 세탁기에 함께 돌려버렸다는게 이해가 갑니다.
RT팟은 HRM-run에서 러닝 다이나믹 기능만 따로 때어낸 장비입니다. 935 본체에 심박센서가 달려있으니 러닝 다이나믹 기능들만 따로 뽑아낼 센서가 필요했겠지요.
러닝 다이나믹 기능들은 지면접촉시간, 좌우 지면접속시간 밸런스, 케이던스, 보폭, 수직진폭, 진폭률 등을 측정하고 계산해서 보여주는 기능입니다. 전문 레이서들에게 필요한 기능이겠네요. 일반 동호인들에게도 측정 결과를 주기적으로 비교해보며 운동 성과가 얼마만큼 나타나고 있는지 검토해 볼 만한 자료인 것 같습니다.
HRM-run은 가슴 한가운데 착용하는데 반해 RD팟은 허리 뒤에 착용합니다. 가민 본사의 연구와 수 차례의 실험에 의하면 가슴 부위에서 러닝 다이나믹 기능을 측정하는 것 보다 허리에서 측정하는게 조금 더 정확하다고 하네요… 뭐... 그렇답니다.
여하튼 워낙 센서가 작은데다 옷에 부탁하는 물건이다보니 잃어버리지 않도록 주의가 필요합니다.
센서만 따로 구입하면 설명서가 따라오는데, 포러너 935 박스에는 RD팟 설명서가 포함되어 있지 않네요.
처음 사용해서 그런지 드문 드문 이런 식으로 팁을 보여줍니다. 처음 접하는 분들에게는 꽤 유용한 기능입니다.
피닉스3과 비교하여 크기 차이가 보이시나요?
작은 만큼 확실하 가볍습니다. 왜 포러너인지 알 수 있습니다.
등록된 장치가 5개 이군요… 이만하면 매니아 인기요… ^^
버튼 위치는 피닉스와 동일하며, 각 버튼들의 기능도 거의 동일합니다. 메뉴 구성도 비슷하고 액티비티들과 설정 방법들도 동일하기 때문에 피닉스 시리즈를 써 본 분들은 따로 사용법을 익힐 필요가 없을 정도입니다.
한가지 큰 차이점이라면 LIGHT 버튼을 길게 눌렀을때 나타나는 다이얼 메뉴 정도입니다.
피닉스3 에서는 길에 누르면 종료 메뉴가 나타나는데 포러너 935는 주요 기능에 접근하는 링 메뉴가 뜨는군요.
개봉기는 이쯤에서 줄이고, 다음에는 간단한 설정을 알아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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