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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전에 문수산을 다녀왔습니다.
오랫만에 오르니 쉽지 않더군요. 그래도 헉헉거리며 열심히 올랐습니다. ^^
정상석에 표기된 고도는 600미터입니다. 가민에 찍힌 고도는 601미터이네요.
고도계는 보통 편차가 좀 있는 편인데, 운좋게 고도가 거의 일치합니다. ^^
오르막이 있으면 반드시 내리막이 있는 법. 조금 쉬다가 신나게 다운힐을 합니...다가 아닙니다.
올라오는 길이 좀 많이 손상된 시맨트포장 길이어서 많이 울퉁불퉁합니다. 신나게 다운힐을 할수가 없어요... 어쩔수없이 브래이크 꽉 잡고 내려옵니다.
근데, 좀 이상합니다.
브래이크를 적당히 잡으면 속도가 어느정도 줄어서 유지되어야 하는데, 속도가 생각만큼 많이 줄어들지를 않네요... 자연히 손에 힘이 더 들어가게 되고... 산을 거의 다 내려와서는 손이 얼얼할 지경이 되었습니다.
아무래도 이상해서 평지에서 브래이크를 잡으며 패달링을 해 보니... 앞브레이크는 재 구실을 하는데, 뒷브래이크가 브래이크를 잡고도 패달링이 가능할 정도로 심하게 밀립니다.
집에와서 혹시나 해서 패드를 한번 풀어봤습니다.
풀어보고는 헉 했습니다. 패드가 거의 다 닳아있었네요.
XT브래이크는 당연히 매탈패드가 들어있을 줄 알았는데, 풀어보니 레진패드 입니다. 제가 잘못 알았었네요.
사진에는 패드가 약간 남은것처럼 보이지만, 저 남은 공간은 스프링이 걸리는 공간입니다. 즉, 패드가 완전히 닳아서, 스프링과 로터가 맞닿고 있었습니다.
부랴부랴 패드를 주문했습니다.
원래 들어 있던 패드는 G01A 규격인데, 이건 더이상 생산이 안되고 업그래이드 된 G02A만 구할 수 있었습니다.
뜯어서 기존 패드와 두께를 비교해 보았습니다.
얼핏 보아도 심하게 두께 차이가 납니다.
저렇게 닳은 줄을 모르고 마우나를 올라갈 뻔 했습니다....
패드가 닳은 만큼 피스톤이 튀어나와 있기 때문에 새 패드가 들어가지를 않습니다.
일자드라이버 같은걸로 피스톤을 꾹꾹 눌러서 완전히 밀어넣은 후에 패드를 집어넣으니 공간이 거의 남지 않고 딱맞게 들어갑니다. 아마도 로터와 패드의 간섭이 조금 있을것 같은데...(스프라켓 소리 때문에 간섭여부를 알수가 없네요) 그냥 타면서 대충 닳아서 소리 안나도록 만들 수밖에 없을것 같아요...
패드가 닳았을거라고는 생각하지 못했었는데... 이번기회에 좋은 경험 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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