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의 여주인공 비비안 리는 오디션 소식을 듣고 영화사로 갔습니다. 그리고 최선을 다해서 자신의 기량을 선보였습니다. 하지만 오디션이 끝나고 난 뒤에 감독이 고개를 저었습니다.
"미안하지만 우리가 찾는 여주인공과는 거리가 있는 것 같군요."
기대가 큰 만큼 당연히 실망도 컸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녀는 얼굴을 찡그리거나 인상을 구기기는 커녕 활짝 웃으면서 "잘해보고 싶었는데 아쉽군요. 하지만 실망하진 않겠어요."라고 말한 뒤 당당하게 출입문을 향해 걸어갔습니다. 그녀가 문을 막 열고 나가려는 순간 감독이 다급하게 달려왔습니다.
"잠깐! 잠깐만요! 미소, 당신이 조금 전에 지은 바로 그 미소와 표정을 다시 한번 지어보세요."
그렇게 해서 비비안 리는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의 여주인공 스칼렛 오하라 역에 발탁되었다고 합니다. 오디션에 떨어졌어도 활짝 웃으며 등을 돌리는 그녀의 모습에서 감독은 모든 것을 잃고도 "내일은 또 내일의 태양이 떠오를거야" 라며 당당하게 일어서던 스칼렛 오하라를 본 것입니다.
제가 늘 반복해서 외치는 말 기억하시나요? 거울은 내가 먼저 웃기 전에는 절대 먼저 웃지 않는다. 그렇습니다. 거울이 웃어서 내가 웃는 게 아니라 내가 먼저 웃었기 때문에 거울도 따라서 웃는 것입니다. 생긋 웃는 얼굴은 세상에서 가장 큰 힘입니다. 기회 또한 먼저 안녕? 하고 손을 내밀지 않습니다. 내가 먼저 손을 내밀고 환하게 웃으며 인사할 준비가 되어 있어야 나에게 주어질 기회가 나를 알아보고 반갑게 인사해 오는 것입니다.
우리가 섬기는 우리 다음세대도 똑같이 않을까요? 말 안 듣고 예배 시간에 정신없이 돌아다니는 아이들을 매주 대하다보면 얼굴에 미소를 가지고 아이들을 대하기란 하늘에 별 따는 것같은 불가능한 일일거라 생각이 듭니다. 그러나 아이들은 혼자 스스로 웃을 수 없습니다. 우리가 먼저 웃어주기 전에는.
웃음으로 아이들을 대하십시오. 밝고 상큼하고 환한 웃음 준비가 주일 공과 공부 준비보다 훨씬 더 중요합니다. 그런 웃음으로 아이들을 대하다 보면 내 마음도 이미 내가 짓고 있는 웃음만큼 환해지고 밝아지리라 확신합니다. 오늘도 힘든 일이 있어도 환한 웃음으로 아이들을 반갑게 맞이 하시는 우리 교회학교 교사님들께 하나님이 따스하게 미소지어주실 줄 믿습니다.
- 울산대영교회 조운 목사님의 2010년 4월 25일 교육칼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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