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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수감사절의 유래
근대 추수감사절은 우리가 잘 아는 것처럼 청교도의 미국 이주와 더불어 시작됩니다.
1620년 11월 9일 102명의 청교도들이 미국 메사추세츠의 케이프 코드만에 도착하고, 그로부터 41일 후인 12월 20일 프리머스 땅에 첫발을 내딛게 되었는데, 그들이 도착한 프리머스라는 곳은 미국의 동북부에 위치해 있는 아주 추운 곳이었습니다. 그래서 결국 그 해 겨울에 혹독한 대륙의 추위와 굶주림, 질병 그리고 인디언들의 습격 속에서 거의 과반수의 사람들이 죽어 나가게 됩니다. 하지만 청교도들은 절망하지 않고 윌리엄 브레드포드의 지도 아래 하나님을 향한 절대 신앙과 개척 의지를 불태우며 정착의 꿈을 펼쳐 나갔습니다.
봄이 되자 청교도들은 밭을 일구어 유럽에서 가지고 온 밀과 완두콩, 호박 등을 심었습니다. 하지만 인디언들이 몰려와서 그것을 다 짓밟아버렸습니다. 그렇지만 청교도들은 그런 어려움이 있을 때마다 금식 하면서 하나님앞에 기도했습니다. “하나님 이 상황을 좀 돌보아 주십시오. 우리를 지켜 주시고 돌보아 주십시오.” 그렇게 기도했는데도 그들의 상황은 그다지 나아지는 것 같아 보이지 않았습니다. 질병도 여전했고 인디언들의 공격도 여전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또 한번 대단히 어려운 형편에 놓이게 되자 그들은 또다시 금식 기도를 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그때 한 농부가 이런 새로운 제안을 내놓았습니다.
“지금까지 우리는 어려운 일이 생길 때마다 금식하면서 하나님께서 도와주시기를 간절히 기도했습니다. 그러나 이제부터는 생각을 좀 달리 하기를 원합니다. 비록 농사는 흉년이 들었고 형재 자매들은 병으로 쓰러지는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이 가운데서도 우리가 감사할 것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한번 생각해 보세요. 우리가 유럽에서 신앙의 자유를 잃고 얼마나 쫓겨 다녔습니까? 그러나 여기에는 비록 다른 여건은 좋지 않지만 신앙의 자유가 있는 곳입니다. 그리고 우리 앞에는 광대한 대지가 열려 있습니다. 신앙의 자유와 광대한 대지. 이것 만으로도 우리가 감사할 거리가 되지 않겠습니까? 그러므로 금식 대신 감사의 기간을 정하고 하나님께 감사 드리는 것이 어떻겠습니까?”
그 농부의 말은 그곳에 모인 모든 사람들에게 큰 감동을 주었습니다. 그래서 그들은 금식 기도 주간을 선포하는 대신에 감사 주간을 선포하고 하나님 앞에 경배했습니다. 그런데 놀라운 것은 그 감사 주간이 끝나고 얼마 후에 놀라운 일이 일어납니다. 인디언 부족인 완파누아 부족 추장이었던 마사소이트와 통역을 맡았던 스콴토가 청교도들을 찾아왔습니다. ‘상호 협력하자, 불가침 조약을 맺자’고 말입니다. 그 후 청교도들은 인디언들과 우호적인 관계를 맺고 밀과 옥수수 등의 경작 법 등을 많이 배우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그 해 가을에는 아주 풍성한 추수를 거두어 들일 수 있게 되었던 것입니다.
그러자 청교도 지도자 브레드포드는 자기들을 도와준 인디언들을 초청해서 함께 추수감사절을 지키며 하나님께 감사 드리기로 작정하고 추장 마소사이트를 초청했습니다.
추장은 90명의 용사들을 데리고 함께 추수감사절 잔치에 참석했습니다. 그때 청교도들은 들새를 잡으러 나갔는데, 많은 칠면조를 잡아왔고, 인디언들은 다섯 마리의 사슴을 잡아왔습니다. 그들은 함께 모여 음식을 요리하고 하나님 앞에 감사 예배를 드리며 식사를 나르고 노래하며 춤을 추면서 기쁨의 축재를 만끽했습니다. 그것이 1621년 11월 마지막 목요일의 일이었으며, 또한 그것이 축복의 땅 미국에서 드린 최초의 청교도 추수 감사 예배였던 것입니다.
우리는 기억해야 됩니다. 청교도들의 감사는 결코 풍성한 수확 후에 시작된 것이 아니었습니다. 질병으로 죽고 흉년의 때에, 가장 어려운 때에 금식기도 대신 시작되었던 것입니다. 가장 어려운 환경 가운데서도 어떻게 해서든지 감사거리를 생각해 내고 그 작은 감사거리에 하나님께 진심으로 감사했을 때, 하나님께서는 그들의 환경까지도 변화시켜 주시고, 원수 까지도 친구로 변화시켜 주시고 그런 기적의 축복을 경험하게 만들어 주셨다는 것입니다. 바로 이것이 우리 신앙인들이 해야 하는 감사인 것입니다.
- 울산대영교회 11월 8일 주일낮 에배 설교말씀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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