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 업그레이드2

지난번의 컴퓨터 케이스 업그레이드와 메인보드 교체를 고민하다가 결국 지르고야 말았다.
마음은 아수스 메인보드 쪽이었는데, 옥션 경매가가 계속 요동치는지라 결국 기가바이트 보드를 질렀다. 그것도 등급을 조금 올려서 좀 더 비싼 놈으로.. -_-

이놈은 덤으로 질렀다.
기존에 검은 케이스에 등그러니 붙어있는 아이보리 색상이 너무 마음에 안 들어서 물감이나 스프래이를 칠하려고 고민하며 알아보다가... DVD드라이브 신품 가격이 3만원밖에 안한다는 사실을 알았다. 어설프게 스프래이 사서 칠하느니 쌔거 사서 다는게 훨 낫겠다.

칠한것 보다는 오리지널이 훨씬 보기에도 낫다. 뭐.. 전문적으로 튜닝하는것도 아니고 어설프게 칠하느니...
뒷면이 좀 웃긴데.. 상당히 썰렁하다. 게다가 새로산 블렉 재품의 뒷면은 아이보리 색상이다. 저 아이보리 색상이 플라스틱 중에서도 상당히 싼티가 나는데... 아무리 내장형이라지만 이전 제품처럼 차라리 까만색을 쓰지 않고 저리 싼티나게 만들었을까.

설치해놓고 보니 훨씬 깔끔하고 자연스럽다.
저 빨간 스티커는 잘 작동하는 것을 확인하고는 바로 때어 버렸다. 기존에 사용하던 녀석은 만원 정도만 받을 생각으로 옥션에 올렸는데... 1.8만원에 낙찰되었다. ^^ 따라서 가감하고 나면 저거 구매하는데 실재 사용된 비용은 택배비 포함해서 만오천원 정도. 상당히 양호하다.

이건 함께 지른 GTS250 이다. 이제는 보급형이라고 불러야 할 위치에 있지만, 가격대 성능비 최고의 제품이다. 최신의 3D게임에서도 절대로 떨어지지 않는다. 게다가 저 방열판과 쿨러! 다른 제품 제쳐두고 저 이엠텍 제품을 고르게 된 원인이 된게 저 방열판과 쿨러다.
쿨맥스 3000 트윈쿨러인데, 언뜻 보기에도 상당히 잘 식혀주게 생겼다. 더더욱 마음에 드는 건 제품 프로필에는 쿨러가 그냥 시커먼 제품이 장착되고 1기가 제품에만 LED 쿨러가 들어간다고 되어있는데, 실제 받은 제품은 초록색 LED가 이쁘게 켜지는 제품이었다.

사진이라서 LED의 색상이 선명하지가 못하다. 실재로는 좀 더 이쁜데...
기존에 사용하던 9600GT LP제품을 6개월밖에 사용하지 못하고 그래픽카드를 교채하게 되어, 내가 생각해도 저건 좀 낭비였다. 하지만, 저 큰 케이스에 LP 그래픽카드는 정말 볼품없었다... 그나마 기존 그래픽카드를 8만원이라도 받아먹었다는 것에 위안을 삼자.

그리고 마지막으로 저놈.
잘만의 CNPS10X 퍼포마 제품이다. 기본 쿨러가 포함된 타워형 쿨러로, 현존하는 가격대비 최상의 성능을 보여준다. 필드테스트에서 바람과 동등한 성능을 내면서도 바람 보다 몇만원 싸면서 쿨러까지 포함되어 있다.

사실 내 E6550에는 과분한 쿨러다. 저거 없어도 사용하는데 지장은 없다만은... 튜닝케이스의 허전함을 매워주고, 또 추후 있을지도 모르는 CPU 업그레이드 후에도 사용할 수 있음을 확인하고 나서 질렀다.

해 놓고 나니 아주 마음에 든다.
저 중고로 구입한 메인보드도 그럭저럭 마음에 든다. 한 반년 정도 더 사용할걸로 예상하고 구입했다만은... 반년까지 견딜수 있을지 모르겠다. 메인부품 업글을 위한 자금도 마련되어 있는데... 이놈의 지름신이 또 강림하지 않을까 심히 걱정이다.

이번에 업글하며 절실히 깨달은 것.
절대로 절대로 절대로 절대로 절대로 대기업 완제품 컴퓨터는 사지 않는다.
정말, 지난번에 자금도 좀 있고, 한번도 대기업 컴퓨터는 못써봤고 해서 질렀더니... 이렇게 후회 막급일 수가 없다. 성능이 받쳐주길 하나 업그레이드가 원할하길 하나, 하다못해 이쁘길 하나. 정말 케이스가 작아서 책상밑에 쏙 들어갔다는거 말고는 장점이 없다.
메인보드 메이커와 그래픽카드 성능 및 파워서플라이의 성능을 확인하고는 정말 절실히 깨달았다. 정말 대기업컴은 아니다. 딱 그 사양에서만 잘 돌아가게 해 뒀을 뿐. 그래픽카드라도 업글할라 치면 케이스는 물론이고 파워 서플라이까지 같이 갈아치워야 한다.
따지고 보면 이렇게 업글하게 된 계기도 그래픽카드 성능에서 시작했다.

어쨌거나, 이번 일을 계기로 IT 동향에 대해서도 공부 좀 해야겠다는 걸 깨달았다.
과거에 명성을 떨쳤으면 뭐하나... 몇년간 관심 끊고 살았더니 컴맹과 다를바 없이 되었는데.

이번 시스템으로 최대한 오래 버틸수 있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