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이 비스타가 호환성이 떨어져서 쓰기 힘들다고 하지만, 난 별로 쓰기 힘들다거나 어려운 것을 모르겠다. 뭐.. 내가 가끔 하던 게임 네버윈터나이츠도 잘 돌아가고, 카트라이더도 잘 돌아가고, 오피스 프로그램이나 아래아한글, 비주얼스튜디오 같은것도 잘 돌아간다. 게다가 인터넷 뱅킹 하는데도 문제가 없다.
그런데, 문제는 의외의 부분에서 발생했다.
우리 애들이 즐겨보던 재미나라의 리듬고고가 플래이 되지 않는다는 거다. -_-
자주 보진 않지만, 그래도 집중해서 재미있게 보고, 때로는 따라하기도 하는데 이런젠장... 웹사이트에도 아직 공식적으로 지원하지 않는다고 공지되어 있다.(글을 쓰는 지금까지도 지원 안한다.. 비스타 나온지가 언제인데..)
대신에 동영상 파일을 올려두긴 했지만, 느낌이 다르다...
그래서 궁리를 하다 생각해 낸 것이... 가상 머신을 만들어서 윈도우XP를 까는 것이었다..
이리하여.. 가상머신과의 인연을 맺었다.. -_-
먼저 깔아본 건 Microsoft Virtual PC이다. 윈도우를 만든 MS에서 만들었으니(첨부터 만든건 아니지만) 만큼 궁합이 잘 맞으리라 생각했다... 근데, 가장 큰 문제가 발생했다. 명색이 대기업 LG컴인데(조립 하다가 귀찮아서 그냥 질러버린), 사운드 카드가 안잡힌다!!!
사운드가 안뜨면 죽은 영상인데, Virtual PC의 옵션을 이리 둘러보고 저리 둘러봐도 사운드를 잡을 방법이 안보였다. 지금도 어찌 잡는지 모른다.
한 이틀 고민하다가... 결국 지워버리고, 성능 짱이라는 vmware(최신 버전이 아닌.. 그때가 5.5 버전 시절이던가..)를 구해서 깔아봤다.. 근데, 이건 너무 무겁다. 풀스크린에서 영상을 돌리는건 고사하고, 작은 화면에서도 깨지는게 눈에 보인다. 사운드가 잡혀서 좋긴 한데 왜 이렇게 무겁고 느린 것이냐...
인터넷을 조금 검색해 봤더니, vmware의 단점으로 다들 무거움을 꼽는다. 이래서야 무슨 작업을 할수 있나...
포기했다.
그러다가 어느 블로그에 들렀다가 virtual box라는 프로그램이 있는걸 알았다. SUN에서 인수해서 업데이트 하고 있는 프로그램인데, Virtual PC처럼 가벼우면서도 사운드도 잡히고 잘 돌아갔다. 게다가 SUN에서 손보고 있는 것이니만큼 솔라리스도 잘 깔린다. 프로그램이 가벼우니 가상머신의 속도도 잘 나온다. 정말 첨에는 모래밭에서 보석을 줏은 기분이었다. 이렇게 좋은걸 두고 vmware를 왜 쓰나 싶었다.
그러던 차에 윈도우7 베타버전이 정식으로 나오고... 나도 MS 사이트에서 다운로드 받아서 설치를 시도했다.
설치해서 잘 써 먹으려면 당근 호스트와 공유가 잘 되어야 하고, 인증서 같은거도 써 먹으려면 USB를 잘 인식해야 하는건 두말할 필요도 없다... 여기서 문제가 발생했다. 공유 폴더는 인식이 되었다 안되었다 하고, 그나마 인식이 될 때도 네트웍이 너무나 느리다... 폴더 오픈하는거도 느리고 파일 클릭하면 반응하는거도 느리고, 복사해 오는거도 느리다.. 도데체 쓸 수가 없다.
USB 접속을 시도했더니, 첨엔 한방에 연결 되더니만 그 다음번 부턴 에러가 뜬다.. 혹시나 뭔가 꼬였나 싶어서 애꿎은 비스타를 다시 설치하고 virtual box를 다시 설치해서 테스트 해 봤다. 그랬더니 이번엔 USB인식이 시원치 않다... 역시... 공짜의 한계다...
무겁고 느린 vmware를 다시 쓰긴 싫었지만, 뭐.. 달리 쓸만한 게 없다.
할수 없이 vmware를 다시 깔았다.. 이게 웃기는게 professional 버전은 유료이고, server 버전은 무료이다. 무료인 서버버전을 깔아보려고 시도해 봤는데, 이건 아무리 봐도 개인용으로 쓰는 물건이 아닌거 같다. 서비스에 등록되어서 실행하는거 같은데, 서버쪽을 잘 모르는 나는 사용법 조차도 잘 모르겠다.
professional 버전은 또 왜 이리 비싸냐... 그돈이면 허접한 본체 하나 장만해서 세컨 컴으로 써 먹을수 있겠다. 뭐 어쨌든 vmware를 다운로드 받았는데, 그세 버전이 많이 올라가서 6.5 까지 나왔다.
근데, 이거 예술이다... 속도가 예전에 비해 몰라보게 빨라졌다.
프로그램 덩치는 여전하지만, 반응 속도가 빠르다.. 시험삼아 윈도우 XP가상머신에서 카트라이더를 돌려봤다... 좀 버벅거리면서 돌아간다..ㅎㅎ 네트웍 상태 안좋을때 처럼. 곰 플레이어 깔아서 영화 돌려봤더니.. 이건 끊김없이 잘 돌아간다... 충분히 작업을 할 수 있을 수준의 속도를 보여준다.
vmware에 최근 유출된 윈도우7 7264를 한번 깔아봤다...
앗! 물고기가 어디갔지... 나름 깔끔했는데...
풀 스크린으로 놓고 쓰면 가상 머신인지도 모르고 쓴디.. 상당히 편리하다.
게다가 USB는 꽂으면 바로 인식하고, 공유폴더는 네트웍 드라이브로 인식시킬수 있다. 역시 이름값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