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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6년 말부터 컴퓨터를 만졌으니만큼 옛날 게임들을 많이 해 봤다. 사실 게임은 옛날에 했던 것들이 더 재미있는것 같다. 요즘은 그래픽도 화려하고 현란하긴 하지만, 옛날 감동을 느끼며 했던 게임들처럼 멋진 게임들을 찾기 힘들어졌다.
Loom을 기억하는 사람이라면, 진정한 고전 게이머가 아닐까.
어느 컴퓨터 가게에서 loom을 처음 봤다. 지팡이로 음을 내어서 마법을 쓴다는 독특한 설정이 재미있을것 같아 플래이 해 봤는데, 이거 뭐 5.25인치 디스켓 갈아넣으며 플래이 하는게 장난이 아니었다.
5.25인치 6장 이던가.. 복사를 해서 집에 와서 플래이 해 봤다. 난 XT에 하드를 20메가(!) 씩이나 달아놓고 썼었다..^^
흑백 모니터에서 컴퓨터 본체의 스피커에서 나오는 기계적인 음악을 들으며 플래이 하던 중에 다시 그 컴퓨터 가게에 들를 일이 있었는데... 애드립 카드 라는걸 달아놨단다. 성능이 어느정도인지 궁금하여, 다시 Loom을 플래이 해 봤다.
그 순간의 감격이란... 20년이 지난 지금도 그때의 감동이 잊혀지지 않는다. 맑으면서도 풍부한 그 선율.. 게임 내내 흘러나오는 호두까기 인형백조의 호수(이걸 왜 호두까기 인형이라 착각했을 까)의 아름다운 음악은 정말이지.. 나를 매료시켰다.
아... 꼭 다시 플래이해보고 싶었다...
그런 꿈을 가지고 살다가.. 우연찮게 고전게임들을 모아둔 블로그를 발견했다. 물론 Loom은 없었다. 하지만 고전게임들이 이렇게 많다는 건 Loom도 있지 않을까.. 하고는 구글링을해서 결국 Loom을 찾았다..^^
근데, 16컬러 버전이 있고, 이후에 나온 256컬러 CD 버전이 있다. 256버전이 보기에는 좋지만, 배경음악을 CD에 깔아놔서.. 파일로 돌아다니는 버전은 배경음악이 안나온다.. -_- Loom의 묘미중 하나는 배경음악인데. 뭐.. 16컬러 버전만으로도 옛날의 감동을 되살리기는 충분하다. 게다가 256버전은 당시의 기술적 한계 때문에 몇몇 대사와 장면이 짤렸다나...
첨엔 도스에서 돌리려고 VMware에다가 도스를 깔았다.. 근데 사운드 잡는법을 까먹어서 애먹던 차에..
도스박스란게 있다니... 난 고전게임을 그렇게 하고 싶었으면서 어찌 도스박스도 모르고 살았을까...
나도 늙었나보다... 총기가 예전같지 않아..
킬링타임 용으로 재격이었던 레밍스..
참 여러날 밤을 새웠다.. 이후에 나온 레밍스2(알고보니 내가 플레이한건 레밍스2가 아니라 레밍스1의 ext 버전이었다나...), 크리스마스 레밍스까지... 참 재미있었다..
고전 게임으로 빼 놓을수 없는 페르시아의 왕자.
컴퓨터학원에서 강사로 있을때 쉬는 시간 및 수업 후에 많이 하던 게임이다.. 물론 당시에는 흑백으로 플래이했다. 이거보고 다들 난이도가 상당히 높다고 하는데.. 뭐.. 길 찾는거 좀 익히고 칼싸움하는 요령(칼을 막아내는 요령)만 잘 익히면 그리 어렵지도 않다.. 밀고 들어가면서 칼을 막으면서 공격해야 하는데.. 이거 모르면 절대로 이 게임 못깬다..ㅎㅎㅎ
최고 기록이 29분대 였는데, 얼마전에 해 보니 공주를 제 시간에 못 구할거 같아.. 그만두었다..ㅋ
그 당시에는 치트가 있는줄도 몰랐는데, 지금 보니 판 넘기는 치트부터.. 다양한 치트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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