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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이라... 한가롭게 맥북을 켜고 필요한 자료 공부를 하며 아내가 받아달라고 하는 자료 뒤적이다가, USB로 파일 복사하는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리기에 복사되는 거 기다릴 겸 이것 저것 웹 서핑을 조금 했다.
자료를 뒤지다가 블로그 관련 항목을 보게 되었고, 옛날 처음 블로그를 개설하였던 때가 잠시 떠올랐다.
티스토리를 개설해 놓고는 아이디와 비번을 잊어먹어, 당시 서비스를 막 시작하던 택스트큐브닷컴에 가입하고 블로그를 시작했었다. 이런 저런 개인적인 내용들을 올리기도 하고, 다른 블로거들과 친구를 맺으며 즐거운 때를 보내고 있었는데... 어느날 택스트큐브 닷컴이 블로거와 통합되어 없어진다는 공지를 보게 된다. 그 때 많은 수의 블로거들이 티스토리나 택스트큐브 등으로 이주하였었다. 일종의 엑소더스 인 셈.
그때 나도 티스토리 계정을 다시 찾고 글을 하나 하나 옮겨왔었다. 그 과정에서 다 옮겨오질 못해 일부 흘려서 아쉬움이 남기도 했다.(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글을 xml로 다운로드 받을수 있는 서비스를 해 줬던것 같다.)
아직 살아있을까... 블로거를 잠시 검색해 봤다.
블로거 란게 당시에는 생소했지만 지금 보니 구글에서 서비스하고 있다.
개인적으로 구글의 검색은 검색엔진 중 가장 광고가 적고 실제 원하는 검색 결과를 보여주기에 선호하는 서비스이다. 당시 택스트큐브닷컴을 흡수하면서 서비스를 개판으로 해 매우 좋지 않은 기억이 남아있었는데, 그게 어느 업체였는지는 기억을 못했었다. 이제 다시 보니 그게 구글이었구나..
구글에 접속하여 메뉴에서 블로거를 클릭해 들어가보니......
블로그가 아직 살아있다.
물론 블로거와 통합되며 그 형태는 완전히 바뀌었지만, 블로거는 블로거데로... 택스트큐브닷컴에서 흡수한 블로그는 또 그것대로 살아있다. 서비스 기반이 테더툴즈 기반에서 구글 자체 서비스로 넘어오다보니 예전처럼 운영하기에는 매우 어려운 구조이다. 한국형 블로그에 맞지 않기도 하고.
잠시 들어가서 예전 글들을 훑어보았다...
예전엔 글을 이렇게 썼었구나... 하며 잠시 그때를 떠올려본다. 오히려 지금보다 그때 좀 더 글을 잘 적지 않았나 싶은 생각도 든다. 글 쓸 거리만 있으면 글을 써 내려가기 시작하는 건 참 쉬웠었는데, 너무 오래 손을 놓아서인지 그때보다 지금이 글을 쓰는게 더 어려워 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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