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윈도우7의 대학생 할인 프로모션이 진행되면서, 대학생이든 아니든 많은 사람들이 윈도우7 프로페셔널 업그레이드 버전을 구매하고 있다. (당연히 프로페셔널 버전이다. 똑 같은 돈을 주고 구입하는데, 기능이 떨어지는, 특히 XP가상모드를 돌릴수 없는 홈프리미엄 버전을 구입한다는 것은 바보짓이라고 잘라 말할수 있다.)
얼티밋 버전까지는 아니더라도 프로페셔널 버전도 훌륭하다. 쓰지도 않는 비트락커와 언어팩은 필요가 없다. VHD 부팅 기능이 조금 아쉽긴 하지만, 파일 여러개 만들어놓고 멀티부팅을 즐기는 일부 파워유저가 아니고는 필요가 없다.
한 마디로, 이번 업그레이드 버전의 가격은 대박인 샘이다.
다운로드 판매 파일이 조금 웃기는 것이, 첨부터 ISO 파일을 다운로드 하도록 하면 되었을 것을, 쓸대없이 설치파일 압축파일을 다운로드 하도록 만들어 놨다. 아마도 ISO 파일에 익숙하지 않은 초보자를 배려함과 동시에 DVD나 USB부팅 미디어를 만들지 않아도 설치가 되도록 하기 위해서였을거라 추측이 된다. 그러고는 나중에도 계속 다운로드 받고 싶다면 추가비용을 내라고 하는데... 뭐 백업 DVD에 들어가는 비용은 이해가 된다. 공 DVD비용과 해외택배비용, 그 외에 약간의 인건비라고 생각하면 되겠다.
해외 포럼에서 먼저 발견된건데, 홈프리미엄 버전과 프로페셔널 버전 ISO파일의 다운로드 경로가 공개되었다. 물론 합법적이라 말하긴 어렵지만, 이 다운로드가 불법인지도 애매하다. 특별히 뭔가 해킹을 해서 들어가는 것도 아니고 그냥 일반적인 http 주소로 다운로드가 가능하니, 이걸 불법적인 일이라 말할수는 없다.
하지만 문제는 이 파일이 MSDN이나 TechNet 가입자들이 다운로드 가능한 파일과 완전히 동일한 파일이라는 거다. 돈을 내고 유료회원으로 가입해야 다운로드 가능한 파일을 그냥 웹상에 올려놓은 거다. 물론 링크는 걸어두지 않았지만.
이걸 두고 MS가 고의로 윈도우7을 뿌리느니 어쩌니 말들이 많다.
어쨌거나, 키 없이 다운로드 하더라도 정품등록 유예기간 30일 동안 사용할 수 있으며, 윈도우에서 사용가능한 명령어로 60일 더 연장해서 사용할 수 있으니, 지금 당장 정품을 사용하는 유저가 아니라도 다운로드 가능하게끔 해서 잠재적인 고객으로 만들려는 전략이라는 것이다.
이것을 정품 사용한 사람을 봉으로 취급한다고 말할 수 있을까?
키 없이 설치파일만 뿌리는 것을 윈도우7을 공짜로 뿌린다고 표현할 수 있을까?
대학생 프로모션을 구매하면 받게되는 것 중 가장 중요한 것은 제품키이지 설치파일이 아니다. 설치파일이야 여기저기 널렸으니 굳이 느린 웹사이트에서 다운로드 하지 않아도 그만이다. 그런데도 MS가 윈도우를 공짜로 뿌리느니 어쩌느니 말들이 많다.
내 생각으로는, MS가 iso 파일을 일부러 치울것 같지는 않다. ESD판매 이전부터 유출될 만큼 유출된것을 지금에 와서 일부러 지울 필요는 없다. 어차피 중요한 것은 제품키이니까.
'컴퓨터와 IT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기어코 통합 DVD를 만들다... (0) | 2010.04.26 |
---|---|
윈도우7 32/64비트 + 서버 2008 R2 통합하기 (0) | 2010.04.26 |
정품사용자를 우롱하는 기업들의 행태 (0) | 2010.04.26 |
내가 IT블로그를 운영하지 않는 이유 (0) | 2010.04.26 |
뉴스그룹 han.soc.religion.christian 제안서. (0) | 2010.04.2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