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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인에어는 중학교시절 그냥 제목에 끌려서 읽어보았던 책입니다.
그때도 2권 짜리 였는데, 지금 읽은 책보다 각각의 권이 훨씬 얇았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핵심적인 내용은 그대로이지만 내용의 디테일에서 일부 구간을 삭제하였던 것 같네요.
약 30년이 지난 현제 다시 읽는 제인에어는 여러 부분에서 새로운 시각으로 읽을 수 있었습니다.
사물과 인물에 대한 섬새한 묘사가 매우 인상적이었으며, 선택의 기로에서 갈등하는 인간의 진실된 모습과 진정한 사랑을 찾아가는 아름다운 모습이 잘 표현되어 있었습니다.
여성이 자신의 생각을 뚜렷이 내세울수 없었던 당시로서는 파격적인 소설이라는 평가가 있던데 저는 잘 몰랐던 부분이네요.
제인에어는 운명의 흐름을 따라가는 순종적인 모습을 보이다가도 선택의 순간이 올때 환경에 휘말리지 않고 올바른 선택을 해 가는 뚜렷한 주관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리고 제인이 선택했던 그 환경들을 직접 경험해 본 적이 있는지라 더더욱 몰입하여 읽을 수 있는 소설이었습니다.
얼마전에 모 작가의 로멘스 소설을 읽은 적이 있었습니다. 인간의 감성을 너무 가볍게, 자극적으로만 그려놓은 것 같아 좀 실망했었는데... 이번에 제인에어를 읽으며 이렇게 아름답게 표현할 수도 있구나 하는 생각의 전환을 가지게 되었네요.
이 시대까지 명작으로 꼽히는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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