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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이 참 좋아졌습니다.
이전 차 몰고 다닐때만 해도 휴대폰이랑 블루투스 통화만 되면 좋겠다 싶었는데, 이젠 카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작동하고 있습니다. 애플의 카플레이가 발표된 건 좀 되었는데, 전 시스템 업데이트를 통해서 이제야 사용해 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첫 느낌은 일단 와~ 신기하다 정도입니다. 휴대폰 화면을 통해서 보던 아이콘들을 자동차 네비게이션 화면에서 볼 수 있으니 당연히 신기하지요. 그런데 초기단계라서 그런지 활용할 만한 게 거의 없습니다. 사실 애플 카플레이를 사용하지 않아도 기본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나쁘지 않거든요.
자동차 네비게이션을 사용하며 느끼는 거지만, 요즘 자동차회사의 기본장착 네비게이션이 많이 좋아졌습니다. 사제 내비게이션에서 부족한 점이 화면의 디테일 정도 외에는 별 차이점을 느끼지 못할 정도입니다. 음성인식 기능도 꽤 쓸만하고, 오디오 시스템도 나쁘지 않습니다.
거기에 이번에는 애플 카플레이와 안드로이드 오토 시스템이 추가되면서 추가적인 카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사용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첫 느낌은 사실 실망입니다.
전화 기능은 블루투스로 당연히 잘 사용하던 기능이며, 음악기능도 자동차 기본 음악플레이어가 깔끔하게 작동합니다. 애플의 국내지도는 국내 내비게이션에 비하면 쓰래기 수준입니다. 그 외에는 딱히 쓸만한 기능이 없습니다. 거의 안쓰게 될 거 같더군요.
하지만 며칠 달고 다녀보니 의외로 시리가 매우 쓸만합니다.
자동차에서 음성인식으로 전화를 걸려면 음성인식으로 전화 걸 대상자를 지정하고, 비슷한 이름 목록에서 대상자를 선택한 후 전화를 걸라고 해야 합니다만, 시리는 한번에 대상자를 정확히 인식하고 바로 전화를 걸어줍니다.
문자메시지를 보내거나 받을 때에도 시리에게 문자를 불러줘서 보내게 하고, 받은 메시지를 불러주게 할 수 있습니다. 물론 시리를 제대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시리가 알아들을 수 있도록 정확한 발음을 알려줘야 할 필요성이 있습니다.
별거 아닌 기능이지만 몇번 써 보니 은근히 중독성이 있습니다.
음악 앱은 사실 카플래이보다 자체 시스템의 플레이어가 디자인이 더 나은 것 같습니다. 카플레이의 음악앱은 넓은 화면을 활용하지 못하고 너무 꽉 채워버리는 느낌이 있습니다. 아마도 작은 화면에서 활용하기 위해 디자인을 한 듯 싶습니다.
이 외에도 멜론 등의 음악앱이 카플레이를 지원한다고 하는데, 개인적으로는 T맵이 카플레이를 꼭 지원했으면 하는 바램이 있습니다. 서비스 초기 단계이니 더 나아진 모습을 기대해도 되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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