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노래 가사를 찾다가 동영상까지 찾았다.
어릴적에 테이프로 듣던 ABBA의 노래였는데, 시대가 좋아져서인지 조금만 검색하니 동영상까지 나온다.
그땐 이 노래가 이정도로 좋은지 몰랐었는데, 지금 보니 가사 한 구절 한 구절이 희망을 담고 있고, 목소리에서 올려퍼지는 바이브레이션은 내 마음까지 같이 흔들어 놓는다.
다시 들어도 정말 멋지다...
여기서부턴 제목과는 딴 이야기를...
지난 토요일에 외출했다가 돌아와서 잠시 TV를 켰는데, 어느 방송사의 음악순위에 따라 가수들이 나와서 노래를 하는 쇼프로그램이 막 끝나가는 중이었다. 일등을 한 그룹은 이름도 낮설고 얼굴도 낮선 남자 그룹이었다. 근래에 여자 그룹들이 대세이던데, 남자그룹도 드문드문 일등을 먹나 보다.
근데... 저걸 노래라 말할수 있는 것일까...? 아니면 내가 노땅인 걸까.
랩 이라고는 하는데, 흥얼거리듯이 읊어대는 노랫말과 미친듯이 흔들어대며 무대를 뛰어다니는 춤..
뭐, 공연은 공연이다. 춤이든 노래이든, 아니면 연극이든 무대 위에서 관객을 기쁘게 해 줄수 있다면 공연은 맞는 샘이다. 하지만 그게 노래라는 점에서는 난 아니라고 생각한다.
난 최신 음악을 TV같은 매체 보다는 인터넷에서 먼저 접하는 편이다. 즉.. 한참 유행하고 나서 유행이 끝날 무렵이면 비로소 인터넷을 통해 듣기 시작하는 편이다. 멜론 챠트, 벅스 챠트 같은.. 1위에서 100위까지 쫙 정리된 리스트도 가끔 접한다. 나도 시대에 뒤떨어지지 않기 위해서(?) 요즘 1위~10위권 곡이 어떤곡인지 받아서 들어본다.
근데, 이해가 가지 않는다. 어느 여성 그룹의 곡인데, 내 귀로는 왜 이 곡이 1위를 했는지 도무지 이해가 가지 않았다. 음악성이 그렇게 좋은것도 아니고, 가수가 노래를 뛰어나게 부른 것도 아니고, 뭐.. 곡의 짜임새가 좋은 것도 아니고... 이유가 뭘까... 뭔데 1위 먹으면서 애들이 열광하는 걸까?
TV를 보고 나서야 그 이유를 알았다.
음악에 맞춰 흔들어대는 몸놀림... 그건 이미 춤이 아니라 유혹이다. 젊음과 섹시함으로 몸을 흔들어대며 대중을 유혹한다. 그들에게 있어 음악은 춤에 맞춰주는 리듬에 불과하다. 그러니.. 그런 춤을 보기 전에 음악부터 들은 나로서는 왜 1등을 먹는지 이해를 하지 못했던 셈이다.
그런 면에서... 그런 기집애들을 뚫고 1위 먹은 남자 그룹에게 경의를 표한다. -_-
'일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텍스트큐브닷컴 블로그가 블로거 서비스와 통합된다니... (0) | 2010.04.30 |
---|---|
해묵은 퍼즐~ (0) | 2010.04.26 |
추억 하나... (0) | 2010.04.26 |
워터피아에 다녀오다.. (0) | 2010.04.26 |
행복한 가정을 위한 부부 사이 5계명 (0) | 2010.04.2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