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2012-12-27 (바이크매거진) 박창민 기자
국내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는 서스펜션 포크 중 하나는 폭스 레이싱 샥(Fox Racing Shox, 이하 폭스)이라고 볼 수 있다. 완성차에 장착되어 나오는 수도 많을 뿐 아니라 업그레이드를 위한 판매량도 적지 않기 때문이다.
이번에는 서스펜션 기능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폭스 서스펜션 포크를 중심으로 기능과 성능의 차이점을 이야기하고자 한다.
성능에 따른 분류 - 팩토리, 퍼포먼스, 에볼루션 |
폭스 서스펜션을 보면 팩토리(Factory)라는 모델이 있는가하면 퍼포먼스(Performance), 에볼루션(Evolution) 등의 모델을 볼 수 있다.
이와 같은 종류의 차이점은 성능으로 볼 수 있는데, 팩토리 모델이 최상급으로 분류되어 샵에서 판매되는 대부분의 애프터마켓 제품이 해당된다.
에볼루션은 기본적인 기능을 탑재한 보급형 모델로 보통 완성차에 OEM 서스펜션 포크로 장착되어 판매되는 것이 많고, 애프터마켓에서도 팩토리보다 저렴하게 구할 수 있는 제품이다.
퍼포먼스는 팩토리와 에볼루션의 중간에 해당되는데, 사실 거의 찾아보기는 어렵다.
스텐션의 굵기에 따른 분류 |
폭스에서 서스펜션 포크를 구분하는 첫번째 요소를 스텐션의 굵기로 보고 있다. 스텐션의 외경 지름으로 표시되는 이 굵기는 32mm부터 시작하여 올해 발표되었던 34mm, 그리고 36mm와 40mm까지 4가지로 분류된다.
스텐션은 더 굵을 수록 당연히 강도와 내구성이 좋아지지만, 무게가 올라가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스프링의 차이 - 에어 또는 코일 |
서스펜션이 충격에 따라 줄어들었다가 다시 회복되는 것이 가능한 이유는 스프링이 내부에 있기 때문이다.
최근에 사용되는 스프링은 크게 2가지, 에어 스프링과 코일 스프링으로 나누어진다.
에어 스프링은 공기압을 통해 마치 풍선처럼 수축했다가 팽창하는 힘을 이용하여 서스펜션을 움직이도록 하는 방식이며, 코일 스프링은 나선형의 금속 스프링이 수축 및 팽창하며 서스펜션을 작동하는 원리이다.
코일 스프링의 특징은 서스펜션이 어느정도 압축된 상황에서 충격을 받더라도 거의 같은 힘으로 압축되어 동일한 성능을 유지하는 것이 장점이다. 그에 비해 에어 스프링은 압축이 진행될 수록 더 단단한 서스펜션으로 변화되어 일정한 성능을 유지하기 어렵지만, 무게가 훨씬 가볍다는 것이 장점이 될 수 있다.
최근 폭스는 이와같은 에어 스프링의 단점을 보완하여 무게와 성능을 모두 가져가는 기술을 적용하기 시작하였고, 그 이유로 36mm 스텐션의 포크도 대부분 에어 스프링으로 교체된 상황이다.
스프링의 종류 1 : 코일 스프링 2 : 구형 에어 스프링 3 : 신형 에어 스프링 4 : 탈라스(Talas) 가변형 에어 스프링 에어 스프링은 위쪽에 에어체임버가 형성되어 스프링 역할을 하며, 아래쪽에 위치한 코일 스프링이 네거티브와 에어스프링의 단점을 보완해 준다. |
코일 스프링은 주로 180mm 이상의 트래블을 가진 제품에 사용되며, 라이더의 체중에 따라 코일을 교환하여 사용할 수 있다. 코일 스프링은 체중 50kg 정도부터 100kg이 넘는 무게까지 감당할 수 있도록 분류되며, 기본적으로 장착되어 나오는 제품은 파란색(75kg 내외) 코일이다. |
댐퍼가 서스펜션 성능을 좌우한다. |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서스펜션 기능 중에 락아웃, 속도 조절 등은 모두 댐퍼의 역할이다.
댐퍼는 서스펜션에 가해지는 충격을 부드럽게 열 에너지로 변환시키며 흡수하는 역할을 하는데, 댐퍼의 기능과 성능이 서스펜션의 성능을 좌우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폭스는 RLC라는 약자로 댐퍼 기능을 모델명에 표시하였는데, 'R'은 리바운드 조절, 'L'은 락아웃, 'C'는 컴프레션 조절 기능을 의미한다.
최근에는 이 RLC가 CTD로 변경되어 클라임(C), 트레일(T), 디센드(D) 3가지 모드로 라이딩 환경에 따라 변화시킬 수 있도록 하였다.
누군가는 그냥 RLC가 CTD로 이름만 바뀐 것이 아니냐는 질문을 하지만, 사실 내부적으로 완전히 새로운 댐퍼가 만들어졌으며, 업그레이드를 하고 싶을 때도 댐퍼를 모두 바꿔야만 가능하다.
오픈배쓰 댐퍼 1번이 구형이고, 2번이 신형으로 더욱 단순하게 변화된 모습이다. 신형의 경우는 락아웃을 한 상태에서도 충격을 받게 되면 서스펜션이 오픈되어 작동될 수 있도록 하였다. |
2013년부터 사용되는 CTD 댐퍼 아래쪽에 있는 것은 에볼루션 모델로 카트리지 스타일의 보급형 제품이다. 위의 두가지 제품은 FiT 댐퍼를 기반으로 개발된 CTD 댐퍼로 트레일 어드져스트 기능의 여부에 따라 구분된다. |
리모트 레버, 댐퍼 조절을 간편하게 |
댐퍼의 기능들을 조금 더 간편하게 이용하기 위해서 리모트 레버가 개발되었다. 리모트 레버는 핸들바에 부착되어 라이딩 중에도 쉽게 락아웃 기능이나 CTD 변환을 가능하게 만드는 장비인데, 무게는 조금 늘어나지만 편리성 때문에 많은 라이더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하지만, 리모트 레버는 RL 기능만 지원하고 CTD 기능 중에서도 트레일 어드져스트 기능을 사용할 수 없다는 단점도 있으니, 구매 전에 한번쯤 생각해볼 문제다.
또한, 기존 RLC 방식의 서스펜션 포크는 리모트 레버를 장착하기 위해 댐퍼를 교환해야 하는 비용적인 부담이 큰 편이다. 하지만 CTD는 상단 캡의 부품만 교체하여 사용할 수 있으므로 저렴하게 리모트 레버 장착이 가능해졌다.
서스펜션, 업그레이드로 성능을 높일 수 있다. |
폭스 서스펜션 포크는 내부의 부품을 교환함으로 성능 업그레이드를 할 수 있다. 물론 모든 것이 호환되어 가능한 것은 아니지만, 스페셜라이즈드 코리아의 폭스 서스펜션 담당자에게 문의하여 업그레이드 가능성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문의 전에는 자신의 서스펜션이 무엇인지 알고 있어야 상담이 원활하게 진행되며, 또한 원하는 성능과 기능도 알고 있어야 정확한 가격과 가능성 여부가 판단된다.
최근 완성차에 사용되는 대부분의 폭스 서스펜션 포크는 에볼루션 시리즈의 기본적인 기능과 성능을 지원하는 모델이다. 나에게 필요한 기능과 성능을 알게 되었다면 업그레이드를 통해 카시마 코트와 CTD를 지원하는 최상급 모델로 변화시킬 수도 있다.
서스펜션 성능은 산악 라이딩의 품질에도 큰 역할을 하기 때문에 정확한 기능과 성능에 대한 이해가 필요한 것이다.
관련 웹사이트
스페셜라이즈드 코리아 : http://www.ixenon.co.kr
폭스 레이싱 샥 : http://www.foxracingshox.com
'자전거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문화마당 시즌온 라이딩을 놓쳤네요. (0) | 2013.02.28 |
---|---|
루디 프로젝트 (0) | 2013.02.16 |
3단 크랭크와 2단 크랭크의 비교 (0) | 2012.10.29 |
울산자출사 렐리 (0) | 2012.10.28 |
자이언트 XTC0 Composite (0) | 2012.10.2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