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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글에서 올려두었듯이, 이전에 타던 2011년식 XTC2를 처분하고 최근에 XTC Composite 0을 새로 업어왔다.
조금 싼 다른 모델도 있었지만, 마다하고 콤포짓 최상급을 업어온 이유는 무엇보다도 휠셋이 XT등급이라는 이유가 가장 컸다.
한 등급 아래의 콤포짓1은 자이언트 자체 휠셋을 사용하는데, SLX급 정도로 추정되지만, 자세한 자료가 없으므로 알수가 없다.
어쨌든, 업그레이드의 처음 목적은 휠셋이었으므로, 아무리 카본 프래임이라 하더라도 XT휠셋의 유혹을 뿌리칠 수가 없었다.
하지만 콤포짓0은 감수해야 할 부분이 하나 있었는데, 바로 크랭크가 하나 모자란다는 거다.
사진에서 보듯, 크랭크가 2단 이다.
자이언트 웹사이트에서 상세 사양을 확인하다보면 고가의 상급에 속하는 물건들은 대부분 2단 크랭크를 사용한다.
처음에 이런 내용을 알았을때는 일반적인 3단 크랭크에서 가장 큰 크랭크 한장을 없앤 것으로 생각했다. 하지만 자료 확인 결과 2단 크랭크를 적용한 자전거는 크랭크의 T수가 3단 크랭크를 적용한 자전거와 아예 다르다.
샵에 물어보니 3단 크랭크에서 가장 저단 1-1단과 가장 고단인 3-10단을 거의 사용하지 않는다는 것에 착안하여 크랭크 한 장을 줄이고 무게를 줄였다고 한다. 또 3단 크랭크를 사용할 때는 기어비가 겹치는 구간이 많아 사용하지 않는 기어비가 많았는데, 크랭크를 한 장 줄임으로써 좀 더 효율적으로 기어비를 운용할 수 있게 되었다는 이야기다.
아래 표에서와 같이 자이언트 자전거 기준으로 3단 크랭크는 24/32/42 크랭크를 사용하고, 2단 크랭크는 28/40 크랭크를 사용한다.
T수는 개인의 취향에 따라 얼마든지 변경할 수 있는 것이므로 절대적인 것은 아니지만, 일단 완차 기준으로 살펴봤다.
카세트 |
3단 크랭크 |
카세트 |
2단 크랭크 | ||||||
1단 |
2단 |
3단 |
1단 |
2단 | |||||
24T |
32T |
42T |
28T |
40T | |||||
1단 |
36T |
0.67 |
0.89 |
1.17 |
1단 |
36T |
0.78 |
1.11 | |
2단 |
32T |
0.75 |
1.00 |
1.31 |
2단 |
32T |
0.88 |
1.25 | |
3단 |
28T |
0.86 |
1.14 |
1.50 |
3단 |
28T |
1.00 |
1.43 | |
4단 |
24T |
1.00 |
1.33 |
1.75 |
4단 |
24T |
1.17 |
1.67 | |
5단 |
21T |
1.14 |
1.52 |
2.00 |
5단 |
21T |
1.33 |
1.90 | |
6단 |
18T |
1.33 |
1.78 |
2.33 |
6단 |
18T |
1.56 |
2.22 | |
7단 |
16T |
1.50 |
2.00 |
2.63 |
7단 |
16T |
1.75 |
2.50 | |
8단 |
14T |
1.71 |
2.29 |
3.00 |
8단 |
14T |
2.00 |
2.86 | |
9단 |
12T |
2.00 |
2.67 |
3.50 |
9단 |
12T |
2.33 |
3.33 | |
10단 |
11T |
2.18 |
2.91 |
3.82 |
10단 |
11T |
2.55 |
3.64 |
30단 기어를 사용할 때 도로 주행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기어비가 2-9단을 사용했었다.
위 표에서 보면 20단에서는 이에 맞는 기어비가 대략 2-7단 정도가 된다. 물론 동일한 속도를 내기 위해서는 RPM을 조금 올려야 하지만, RPM정해놓고 타는게 아니라 채력에 따라 너무 힘이 들어가지 않는 회전수 위주의 라이딩을 할 때는 2-7단이 적절한 것 같다. 실제 강변 자전거도로에서 라이딩 해 보니 2-7단을 놓았을 때 거의 비슷한 것으로 생각되며, 좀 더 가벼워진 무게 덕분에 2-8단 까지도 크게 무리하지 않는 범위에서 페달링 위주의 라이딩이 가능했다.
문제는 업힐인데, 내가 살고있는 울산에서 괜찮은 난이도를 자랑하는 주요 업힐 코스로 약천사 업힐, 마우나 업힐, 문수사 주차장 업힐 코스 등이 있다. 이 코스들을 라이딩 할때 나는 저질 채력으로 인해 30단에서 아직까지도 구간에 따라 1-1단을 사용하고 있다.
하지만 위 표에서도 알수 있듯이 20단에서의 1-1단이 는 30단의 1-2단과 거의 비슷한 수준이다.
풀 아우터는 어차피 내리막에서 미친듯이 쏠 때 빼고는 사용할 일이 없으므로 사용 빈도가 거의 없지만, 1-1단을 심심찮게 사용하던 내 입장에서는 선택하기에 부담스러울 수 밖에 없었다. 하지만 카본 프레임에 풀XT급으로 선택 가능한 물건은 이것 밖에 없었고... 얼마나 힘드는지는 직접 부딛쳐 볼 수 밖에 없었다.
지난 일요일 울산자출사 렐리..
신차 받자마자 적응할 틈도 없이 산길 뛰게 생겼다. 코스는 약천사로 올라가서 정자 구도로로 내려온 다음 동대산을 거쳐 마우나 정상으로 이어지는, 임도 수준의 업 다운힐을 원없이 할 수 있는 코스다. 기어비도 한단 모자라겠다.. 까짓거 끌고 올라가지 뭐 하는 편안한 마음으로 업힐을 시작했는데...
음? 좀 힘들긴 하지만 끌고 갈 정도는 아니네 수준이다?
그 사이에 채력이 좋아졌을 리는 없는데, 어차피 최저단이라 더 내려갈 수가 없으므로 마음을 비우고 가서 그런건지, 채력이 좋아진 건지, 아니면 그나마 알루미늄에서 카본으로 넘어온 덕에(약 1키로 감소) 무게 감소로 인해 올라갈 만 해 진 것인지 잘 모르겠다.
어쨌거나 렐리 내내 수많은 사람들이 자전거를 끌고 다님에도 불구하고 한번도 끌지 않고 "와~ 대단하십니다." 라는 참으로 듣기 민망한 칭찬을 들어가며 완주하는데 성공했다. -_-
결론.
30단 대비 기어비에서 손해보는 건 확실하지만, 카본 급에 적용이 되어 있다 보니 가벼워진 무게로 인해 어느 정도 커버가 된다고 생각한다.
근데, 웃기게도 2013년 콤포짓1 모델은 20단으로 출시되는데 콤포짓0 모델은 30단 모델로 출시가 된다고 웹사이트에 떠 있다.
고급 차종은 20단으로 출시한다더니, 이건 뭐 하는 시츄에이션이냐...?
게다가 2012년 모델과 다른 점은 20단에서 30단으로 바뀐것 밖에 없는데 가격은 30만원 더 비싸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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