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 이야기

허친슨 타이어 소개

천사친구 2014. 8. 2. 20:02

바이크매거진 블로그를 구독 설정해 두고 새 소식을 받아보고 있는데, 어느날 나녹스에서 허친슨타이어 체험단을 모집한다고 뜨더군요.

마침 타이어가 많이 닳아서 타이어 교환시기를 저울질하고 있던 중이었습니다. 산을 타는 실력이 미천하다보니 다운힐에서 브레이크를 많이 잡는 편인데, 그러다보니 슬립이 자주 일어나는 뒷타이어가 눈에 띄게 빨리 닳더군요. 게다가 사용중인 타이어는 지우개로 악명 높은 레이싱랄프 였습니다.

우선 앞 뒤 타이어를 서로 교환해서 사용중이었지만, 재동은 앞타이어가 더 중요한데 많이 닳은 타이어를 앞에다 달아둔 것이 아무래도 꺼림직 했습니다.

 

체험용 타이어는 로드용 2종류와 산악용 4종류가 있었는데, 저는 타이판 26인치 튜브타입 하드스킨 타이어를 선택했습니다. 나머지 타이어들은 모두 튜브리스 타입이라서, 선택의 여지가 없었네요.

림은 튜브리스 림(시마노 XT)를 가지고 있지만, 장착하고 공기를 넣을 방법이 없었습니다. 제가 알기로는 에어컴프래서로 확 쏘아야 튜브리스 타이어에 에어를 넣을 수 있는 걸로 알 수 있는데, 타이어 뽑아 들고 카센타나 셀프새차장으로 가져갈 엄두는 나지 않더군요. 게다가 가장 징그러운건 튜브리스 타이어는 벗겨내기가 너무너무 어렵다는 거죠.

제가 자전거를 타는 동안은 튜브리스나 와이어비드 타이어는 다시는 사용할 일이 없을거 같습니다.

 

어쨌거나, 제가 선택한 타이어는 타이판 튜브타입 하드스킨 타이어 입니다.

 

 

 

택배를 받는다는 건 기분좋은 일이죠. ^^

포장을 열어보니 뭔가 푸짐하게 들어있는 것 같습니다.

 

 

허치너 활동사항 안내문과 함께 먹을거리가 포장되어 있네요. ^^

 

 

 

 

타이어 한 세트만 기대하고 있었는데 뭔가 상자 가득 들어있네요.

 

 

타이어 규격과 함께 사용 용도가 표기되어 있습니다.

타이판은 XC와 엔듀로/올마운틴 용도이며, 모든지형용 다목적 타이어 입니다.

 

 

 

타이어만 기대하고 있었는데 튜브까지 한세트 함께 보내주셨네요.

감사히 잘 쓰겠습니다. ^^

 

 

 

허친슨타이어 카타로그도 함께 들어 있습니다.

 

 

 

타이어 포장 뒷면에는 공기압 가이드가 적혀 있습니다.

몸무게 60~75키로는 공기압 35~38psi를 권장하고 있네요. 항상 타이어 최대압에서 조금 적게 넣기만 했지 권장 압력이 있다는 건 처음 알았습니다.

 

 

 

한밤중에 택배를 받고 저녁을 넘길수가 없어서 바로 장착을 해 보았습니다. 한밤에 아이들 재워놓고 장착을 한지라, 사진은 다음날 찍었네요.

 

 

 

이것이 제가 당첨된 이유라 생각합니다.

타이판 하드스킨은 한 마디로 두꺼운 타이어 입니다. 트래드 쪽과 사이드 월에 펑크방지 기술을 넣어서 두께를 올린거죠. 펑크에는 강하지만, 덕분에 무게가 무겁습니다. 판매사이트의 스팩에 따르면 한 짝에 600그램이네요.

많이 사용하는 슈발베 레이싱랄프의 스팩이 한짝에 490그램 입니다. 100그램 경량에 100만원을 투자하는 분들도 많은데, 림 한짝에 110그램 증가라면 상당한 중량입니다.

 

 

 

저 역시 어느 정도의 경량을 위하여 고급은 아니지만 카본프래임에 구동계와 재동계, 휠셋까지 모두 XT등급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타이어는 완차 순정품이긴 하지만 그럭저럭 가벼운 레이싱랄프를 사용하고 있었지요. 그런 상황에서 지금보다 좀 더 무거운 타이어를 사용하는 것은 비록 펑크에 강하다고는 하지만 조금 고민스러운 부분이었습니다.

하지만 위에서도 언급했듯이 이거 빼고는 나머지가 다 튜브리스였으므로 제 입장에선 선택의 여지가 없었네요.

 

실재로 얼마나 증가하는지 무게를 제어 봤습니다.

소형 저울은 없어서, 기존에 장착되어 있던 타이어와 타이판을 각각 들고 무게를 비교해 보았더니 약 100그램 차이가 났습니다. 기존에 장착되어 있던 타이어가 레이싱랄프 이긴 하지만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에볼루션 등급이 아니라 퍼포먼스 와이어비드 타이어 였거든요. 와이어비드라서 에볼루션 등급 490그램보다는 좀 더 무거웠었나 봅니다.

어쨌든 제 자전거는 기존보다 100그램 중량이 증가하면서 펑크방지 기술을 얻었습니다.

 

다만, 지난 2년 정도 자전거도로와 임도와 산을 타고 다녔지만 운이 좋아서인지 한번도 펑크가 나지 않았습니다. 펑크 때문에 고생한 사람은 펑크방지 기술이 매리트있게 다가오겠지만, 펑크와 거리가 멀었던 저는 사실 펑크 방지 기술은 큰 의미가 없네요. 그냥 보험 하나 들었다 정도이지요.(물론 펑크에 강하다는 의미이지 펑크가 아예 나지 않는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타이어 트래드의 모습입니다. 이것만 봐서는 감이 잘 오지 않습니다.

 

 

 

많이 사용하는 레이싱랄프와 나란히 비교해 봤습니다. 레이싱랄프도 전천후로 인기가 많은 타이어이지요. 다만 지우개라는 별명 답게 잘 닳기로도 유명하지요. 레이싱랄프에 비해 좀 더 듬성듬성한 트래드의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사진 찍을때 자전거간 거리가 있어서 그렇지, 동일한 26x2.1 타이어 입니다.) 레이싱랄프도 촘촘하다고 생각해 본 적이 없는데, 확실히 허친슨타이판은 트래드 간격이 널널하네요.

 

저 정도 넓은 트래드라면 도로에서 어떤 성능을 보여줄 지가 상당히 궁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