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러너 935 사용기 3
번외로 조금 더 적어봅니다.
피닉스에도 있지만 포러너에는 HRV스트레스 라는 앱이 있습니다. 심박을 검토해서 스트레스 정도를 측정해주는 앱이라 이해합니다. 문득... 피닉스3과 결과가 어떻게 차이날까 궁금했습니다.
한번 실행시켜 봤습니다.
웃기게도 심박기가 필요하다고 합니다.
처음 띄웠을때는 가슴 HRM이 필요하다고 뜬거 같은데, 그 다음부터는 심박기가 필요하다고 뜨는군요. 손목심박센서가 켜져있는데도 불구하고 저렇게 띄우는 이유를 모르겠네요.
어쨌거나 잠자고 있던 HRM-run 심박센서를 꺼내와서 착용하고 측정을 해 봤습니다.
왼쪽이 피닉스3이고 오른쪽에 포러너 935 입니다.
양쪽 모두에게 HRM-run 심박센서를 인식시키고 동시에 측정을 시작했는데, 결과치가 상당히 차이납니다. 측정 중 심박은 두 기기 모두 동일하게 표기되었습니다.
몇 번을 해 봐도 여전히 차이가 크게 나더군요. 뭔가 알고리즘의 차이가 있지 않을까 생각되는데 저렇게 차이가 발생하는 이유를 알수가 없습니다. 어느 쪽이 정확한 데이터인지도 알 길이 없겠네요.
포러너 935에는 기본 설치된 앱 중에 층계 오르기 라는 앱이 있습니다.
겨울에 많이 추울때는 자전거도 못타고 걷지도 못해서 아파트 계단오르기 운동을 할때가 가끔 있는데... 피닉스3에는 저런 앱이 없어서 클라이밍을 조금 수정해서 계단오르기 대신 써먹곤 했었죠. 이번엔 아예 앱이 추가되었기에 한번 측정을 해 보기로 했습니다.
실행을 하고 아파트 18층을 올라갈때는 걸어 올라가고 내려올때는 엘리베이터를 타고 내려오는 방법으로 5회 실시했습니다.
폰에는 엑티비티가 계단 올라가는 아이콘과 함께 올라간 층수가 표시됩니다.
그런데, 좀 전 분명히 아파트 18층을 다섯번 올라갔다고 했지요?
두번째 오를때까지만 하더라도 그럭저럭 올라가고 있는게 기록이 되고 있었습니다.
18층인데 14층이나 15층으로 인식하는 건 뭐 이해할 만 합니다. 한 층의 높이가 절대적인건 아니니까요. 하지만 세번째 오를때부터 그만 오른 층수가 전혀 인식이 되지 않고 있습니다.
심박 데이터는 손목 심박의 특성상 조금 끊어지긴 했지만 그럭저럭 기록이 되고 있고, 고도 그래프도 18층을 5번 올라갔다는 걸 정직하게 표현해 주고 있습니다. 층수 데이터만 중간에 끊어져 버렸네요. 좀 아쉬운 부분입니다.
층수 기록이 갑자기 잘려버리는 건 처음 발생한 일은 아닙니다.
하루 올라가는 층수가 적지 않은데 며칠전에도 층수가 전혀 기록되지 않는 일이 있었지요.
13000보를 걸을동안 올라간 층수가 전혀 없다고 나오네요.
저는 이날 2층 사무실과 1층 현장을 수도 없이 왕복하며 들락거렸습니다.
단순 착오일까 싶었는데 화요일과 수요일 오르고 내려간 기록이 깨끗하게 잘려진 걸 볼 수 있습니다.
보고서 항목에서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기기의 버그 정도로 생각해 봐야 할까요...
어쨌든 포러너 935를 종료하고 다시 켰더니 그 다음날부터 정상적으로 오른 층수가 기록이 되었습니다. 그러다 오늘 다시 총 45층에서 멎어버렸네요... 가끔씩 에러가 발생하는 건 좀 아쉬운 부분입니다.
앞으로 펌웨어가 업그래이드 되면서 좀 더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주길 기대해 봅니다.